"대어급 줄줄이 데뷔"…여의도서 '새벽배송 대전' 벌어진다

입력 2022-02-02 21:13   수정 2022-02-02 21:39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대를 모은 조(兆) 단위 대어급 유통기업의 증시 데뷔전이 화려하게 치러질 수 있을까. 올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기업부터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까지 다채로운 유통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새벽배송 업체로 꼽히는 컬리와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이커머스 대어가 줄줄이 IPO에 나설 계획이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달 오전 7시 전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새벽배송 시장을 연 마켓컬리(컬리)가 상반기 데뷔를 추진한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상장 요건을 완화하면서까지 국내 증시 IPO를 유치한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는 지난해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화려한 뉴욕증시 상장이 분위기를 바꾼 결과다. 쿠팡의 시가총액이 한때 100조원을 찍자 성장성이 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의 국내 증시 유치 여론에 무게가 쏠리며 거래소는 지난해 4월 상장 요건 완화에 나섰다.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으면 실적과 관계 없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컬리도 해외증시 대신 국내로 선회했다.

이들 이커머스 대어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컬리는 지난달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 당시 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마트의 자회사 SSG닷컴은 올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2018년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블루런벤처스로부터 1조원의 신주 인수 투자를 받을 당시 2023년까지 상장을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만큼 증권가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 역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상장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양사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받은 당시 인정된 기업가치는 1조100억원 수준이었다.

CJ그룹의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도 IPO에 나선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업계에선 CJ올리브영의 몸값을 3조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당초 뜨거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각 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이다.

컬리 관계자는 "일단 상반기 상장이란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주관사들과 면밀히 협의하고 있고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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